[한라일보] 북상중인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를 근접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제주자치도가 사전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강도 '매우강', 크기는 중형급으로 중심 최대풍속은 45m/s로 6일 오전 제주도 동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간접영향으로 1일 오후부터 3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도 전역에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에 따라 1일 오후 행정시와 43개 읍·면·동장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각 분야별 대응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제주자치도는 집주변·배수구, 맨홀 등 호우로 인한 피해 예상 시설물을 중심으로 점검·정비를 실시해 철저하게 사전 준비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2일 오후에는 오영훈 지사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 각 부서별 총체적 사전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재해취약지 등에 대한 현장 점검도 진행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진로도. 기상청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도 이날 '힌남노' 북상에 따른 농작물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태풍으로 ▷하우스 철골 및 비닐파손 ▷전기고장에 이은 농작물 2차 피해 발생 ▷고접갱신 및 착과량이 많은 노지감귤은 가지 부러짐, 침수, 역병 발생 ▷감자, 당근, 양배추 등 밭작물 유실과 침수에 의한 병해 발생 등이 우려된다며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위해 ▷시설하우스 및 시설물 고정 보완 및 점검 ▷전기시설 점검 및 비상발전기 시운전 ▷노지감귤은 강한 바람에 의한 가지 부러짐 방지 지주 세워 묶어주기 ▷월동무 방풍망 피복하기 ▷배수로 재정비 ▷병해 예방 약제 살포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