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시에서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 대상 가구는 가입 가구 네 곳 중 한 곳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 상업, 아파트 단지 등의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등의 사용량 절감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실천프로그램이다. 기후변화 관련 대국민 인식 확산과 실천 지원에 관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과거 2년간의 월평균 사용량 대비 5% 이상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한 가구에 현금, 상품권, 그린카드 포인트 등 참여자가 선택한 방법으로 연 2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8월 말 기준 제주시에서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가구는 7만3734가구다. 이 중에서 2021년 하반기 전기로 대표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인센티브를 받는 가구는 1만7476가구(지급액 총 2억894만원)로 전체의 23.7%로 집계됐다. 가입 가구는 2019년 6만6130가구, 2020년 7만1708가구, 2021년 7만3085가구 등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2019~2021년 최근 3년간 상·하반기 감축 참여 비율은 25% 내외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최근 도내 시민단체에서 에너지를 대량 소비하는 대규모 관광사업장에 대한 감축 계획 수립을 잇따라 요구하는 가운데 탄소포인트제의 실질적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폭염 등 이상기후로 냉방기 이용이 느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제주의 경우 탄소포인트제 가입률이 전체 가구의 37.5%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만큼 앞으로는 이것이 감축 참여율 제고로 이어지도록 생활 속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