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이달 8일 출범 100일을 맞는다.
오 지사는 취임후 코로나 팬데믹 위기 극복, 민생경제 회복, 도민의 삶의 질 향상. 도민대통합으로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오 지사는 지난 7월 1일 취임후 곧바로 민생경제 안정과 도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7조 2432억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이어 지난 8월엔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과제인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해 행정체제 개편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제왕적인 도지사 권한 분산을 위해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최종 용역결과는 2023년 12월 나올 예정이다.
제주경제 체질개선의 속도도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제주그린수소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전국 최초로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단지 15MW 구축을 시작으로 도내 주요거점별 그린수소 생산단지, 도내 화력발전소 수소전환 등 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를 위해 이달 4일 서울에서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유치 설명회를 개최했고 지난달 26일에는 국내 유명 게임사이자 블록체인 기업인 위메이드그룹과 첫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제주-아세안+α정책 민간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신남방국가는 약 20억 인구를 보유하며, 소비시장 연 평균 15% 성장, 중산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 국가이다. 제주도는 이들 국가들의 소득 증가와 도시화가 동시 진행되며 내수 소비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15분 도시 제주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해 15분 도시 제주와 관련 기본구상 수립 용역 등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동부하수처리장 등 당면한 현안 해결에도 집중했다.
이처럼 오 도정은 제주경제 체질개선과 든든한 미래 경제기반 구축에 주력했으나 고물가·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한 중·단기 경제 회생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 지역내총생산은 2012년 13조 1930억원에서 2017년 19조 9800억원, 2019년 20조 309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2020년 19조 6160억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서민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이다.
특히 제주도 공기업과 출자·출연 기관장 인사는 선거공신 회전문 인사를 반복한 원희룡 전 제주도정과 차별화를 보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와 불협화음을 연출해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오전 9시 도청 4층 탐라홀에서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