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순 평화·인권 교육 지속 동백꽃 활짝 피우겠다"

"제주·여순 평화·인권 교육 지속 동백꽃 활짝 피우겠다"
김광수 교육감 동행 13~14일 '여수·순천10·19 현장 체험'
지난해 학생 교류 이어 올해는 교원 중심 직무연수로 진행
  • 입력 : 2022. 10.13(목) 16:5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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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과 교원 등 제주 방문단 22명이 13일 '여수·순천10·19와 함께하는 평화 공감 현장 체험'에서 만성리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한라일보]제주4·3과 여순 10·19를 만나기 위해 이번엔 제주 교원들이 역사적 현장에 발을 디뎠다. 74주년 여순10·19를 맞아 13~14일 1박 2일 과정으로 전남 여수·순천 일원에서 진행 중인 '여수·순천10·19와 함께하는 평화 공감 현장 체험'이다.

여수·순천 현장 체험은 202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주4·3과 여순10·19의 교류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제주·전남교육감이 협의하면서 2021년 학생 교류로 첫발을 뗐다. 서 의원은 지난 12일 제주도교육청, 전남교육청 등을 상대로 전남대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과정을 언급하며 제주·전남교육감에게 "내일(13일)부터 제주 교원들이 여순지역 유적지 답사를 벌이는데 앞으로 이를 더 확대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순10·19는 1948년 여수주둔 제14연대가 제주4·3 진압을 거부한 이후 무력충돌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다.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스러진 현대사의 비극으로 제주에서는 4·3과 '쌍둥이사건'으로 부른다. 여순 희생자들의 상징 역시 동백꽃이다. 지난해 6월엔 유족회, 정치권의 노력 등으로 사건 원인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됐고 제주4·3 관련 기관·단체에서 환영 논평이 잇따르기도 했다.

'제주4·3-여순10·19 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로 마련된 이번 현장 체험에는 22명의 제주 방문단에 김광수 교육감도 동행했다. 이들은 첫날 신월동 14연대 주둔지, 중앙초교, 진남관, 마래터널, 만성리 형제묘 등을 방문해 현지 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여순10·19의 배경을 익혔다. 오후 7시부터는 평화·인권교육 공감 토크가 이어질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순천대, 매산중·고교, 동천 등 관련 유적지를 둘러본다.

도교육청의 김상진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제주와 전남이 4·3과 여순을 잇는 현장 체험을 착실히 이어가며 평화와 인권, 상생의 동백꽃을 활짝 피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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