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갈치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어디에… 해경 야간 수색

[종합] 갈치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어디에… 해경 야간 수색
해경 조업 위해 포인트 선점하려다 사고 발생 추정
풍랑주의보 등 현지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 난항
조명탄 투하하며 해상·항공 야간 수색 실시 예정
  • 입력 : 2022. 10.18(화) 17:58
  • 백금탁·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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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2006만진호가 전복된 사고 해역 주변으로 해경 등의 수색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18일 새벽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 '2006만진호'가 전복돼 승선원 4명(한국인 2·외국인 2)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해경·해군 등의 실종자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쯤 2006만진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선주와 같은 선단 어선 신고가 해경에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오전 5시8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2006만진호를 발견했으나, 이미 사고 선박은 뒤집힌 채로 선체 대부분이 수면으로 가라앉아 바닥만 드러낸 상태였다.

배에 타고 있던 승선원은 50대 선장과 기관장, 30대 베트남 선원,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등 총 4명이다. 오전 5시35분쯤 해경은 전복 선박에 대한 타격 시험을 실시했지만 반응은 없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해경과 해군, 민간 어선 등 선박 32척과 항공기 8대가 투입돼 사고 지점으로부터 표류 예측 구역인 가로·세로 36㎞ 구역에 대한 해상 수색을 실시했지만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해경 구조대원들이 2006만진호 조타실에 대한 수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또 12회의 수중 수색을 통해 조타실을 확인한 결과 실종자는 없었으며 선실은 심한 와류로 인해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해경은 19일 오전 7시까지 야간 수색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해상과 함께 공중에서도 조명탄을 투하해 광범위한 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경은 이날 서귀포해양경찰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6만진호가 사고 해역에 형성된 갈치 어장에서 닻을 내려 조업할 자리(포인트)를 선점해뒀다가 기상상황이 좋아지면 조업하려고 대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귀포항에 마련된 어선사고 상황실에서 만난 2006만진호의 선주는 "오늘 새벽 2시40분쯤 선단에서 연락이 와 우리 배가 보이지 않아 서귀포항·모슬포항·화순항에 배가 입항했는지 확인해 보라는 연락을 받고 이후 해경에 곧바로 신고했다"며 "어제(17일) 오전 8시45분쯤 선장과 날씨 문제 등으로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는데, 이렇게 사고를 당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모두 무사히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6만진호는 지난 17일 오전 10시43분쯤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를 알렸으며 선박 자동식별 장치(AIS) 신호는 사고 당일인 이날 오전 1시쯤 마지막으로 잡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2006만진호가 전복된 사고 해역 주변으로 해경 등의 수색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한편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A호 전복사고를 보고 받은 뒤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이날 오후 서귀포항 상황실을 찾아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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