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 의무제를 실시한 지 2년 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전면 해제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동안 취소됐던 축제, 박람회, 체육대회, 음악회, 콘서트 등 다양한 실내외 행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외마스크 하나만 풀렸을 뿐인데 걱정없이 즐기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내 주변에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혹시 모를 걱정이 앞선다.
많은 제약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회의나 강연에서는 긍정적이며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다. 온라인이나 화상으로 컴퓨터나 휴대폰만 있으면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재난적 감염병이 개인 일상을 크게 바꾸면서 연령을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늘었다. 원격수업이 많았던 학생들은 등교수업 차질은 물론 대외 활동 감소로 정신건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유아는 실내에서 정적인 놀이가 급증한 반면 동적인 활동과 실외 놀이는 줄어 들었다. 신체적 심리적·사회적 상태 변동을 겪었기에 실내 생활에 적응된 습관이 활동적일 수 있도록 각자의 건강을 위한 꿈틀거림에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도 내년 봄쯤 엔데믹 풍토병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로 빼앗긴 완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날이 온다는 것이리라. 그동안 고난을 헤쳐나갔던 초심, 시민의식들은 더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강경림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 방역총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