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현장] '아트페스타 인 제주' 야간축제 확장 성과

[문화가 현장] '아트페스타 인 제주' 야간축제 확장 성과
23일 폐막 '아트페스타 인 제주' 10일간 여정 마무리
아트페스타의 미래 가치 모색하는 토크콘서트 진행
체험 부스·야외 작품 확대 등 시선 잡을 방법 고민을
  • 입력 : 2022. 10.23(일) 18:5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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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트페스타 인 제주' 폐막을 하루 앞둔 22일 '2022 아트페스타인제주와 페스타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오은지기자

[한라일보] '기존 미술전시와 다른 전시기획,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신진 작가 발굴 및 작가들이 참여 하고 싶어하는, 지속가능한 시민 참여형 축제.'

올해 '아트페스타 인 제주'가 추구한 목적과 방향성이다. 지난 14일 개막해 23일까지 산지천 일대에서 'LOOP:feat.연결의 시선'을 주제로 10일간의 여정을 마치는 '아트페스타 인 제주 2022'는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을까.

폐막 하루 전인 지난 22일 산지천 갤러리 1층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제기된 의견을 중심으로 올해 7회째 열린 제주시 주최 '아트페스타 인 제주'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토크콘서트는 오창윤 총감독이 올해 행사의 끝 지점으로 계획한 자리로, '2022 아트페스타인제주와 페스타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아트페스타 인 제주'(이하 아트페스타)가 지속가능한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야간미술축제 새로운 시도=매일 밤 9시까지. 야간축제로의 확장을 꾀한 올해 '아트페스타'에선 탐라문화광장에서부터 산지천 갤러리까지 이어진 초롱 전시 조명과 산지천갤러리 미디어파사드가 산지천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현장에선 일부러 야간미술축제를 즐기러 왔다는 이들, 가족이 밤에 산책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호응을 보내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좀 더 시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보여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충분하지 못한 체험 공간과 야외 입체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수목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부회장은 "예산의 문제와 연결되는 문제"임을 전제하며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보다 많은 입체 작품이 야외 공간을 채웠다면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아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지속가능한, 제주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축제가 되기 위해 개성과 차별성을 지닌 아트페스타의 정체성 확립과 그에 부응하는 예산 확보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일각에선 '10월에 산지천에서 열리는 야간 시민참여 미술축제'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지천' 공간 자원 활용 정체성 찾아가야=권주희 스튜디오126대표는 "산지천이라는 공간 자원을 보다 확장해 야외작품에 좀 더 집중하거나, 신진작가에 집중하는 것도 다른 페스타와 차별성을 둘 수 있는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선택과 집중'에서 아트페어형의 '양'이 아닌 주제에 다가가는 질적으로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변종필 제주현대미술관장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아트페스타를 공유할 수 있는 '공유지점'과 시민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 '아트페스타 인 제주'는 산지라는 공간, 섬이라는 공간, 청년작가와 중견작가, 과거와 현재, 개발과 환경, 시간의 흐름 등 그 속에 숨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연결이란 큰 틀에서 여덟 개의 시선으로 제시했다.

산지천 갤러리 및 산지천 일대에서 열린 '2022 아트페스타 인 제주'에서 산지천 길을 따라 설치된 초롱 전시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한라일보 DB

'2022 아트페스타 인 제주'에서 산지천 일대에 설치된 야외 입체 작품. 한라일보 DB

'2022 아트페스타 인 제주'에서 산지천 수변에 설치된 야외 입체 작품. 한라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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