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공모전서 '천미천'으로 환경부 장관상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모전서 '천미천'으로 환경부 장관상
202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꼭 지키자' 캠페인
"천미천 상류까지 하천정비사업 추진 관련 대책 마련 시급"
  • 입력 : 2022. 10.24(월) 15:26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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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천미천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소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한라일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응모한 '제주 천미천'이 202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2일 문학의 집 서울산림문학관에서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 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 6곳에 대한 발표와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는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조명래)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공동 주최하는 환경·문화유산 보전 캠페인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번 시상식에서 제주 천미천을 응모한 제주환경운동연합에 환경부 장관상을 전달했다.

천미천은 도내 143개 하천 중에서 가장 긴 하천으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기암괴석과 소가 있고 하천 양안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제주의 하천은 제주 녹지의 핵심축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제주도는 천미천에 대해 육지의 하천정비와 동일하게 양안에 제방을 쌓는 방식으로 하천정비를 추진하고 있으며, 치수 측면의 하천정비방식이 하천의 종적 깊이 치중하면서 하상을 파괴하면서 암반을 제거하는 형태로 하천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하천정비사업은 1990년대 초반부터 진행됐지만 단 한 번도 홍수피해 저감효과 분석이나 경제성 분석·생태환경적 점검이 없어 현재까지도 반복되고 있다고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천미천 하류의 훼손이 현저하고 중류에 이어 상류까지 하천정비사업이 확산되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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