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올해 농사 14승 14패.. '반타작'

제주Utd 올해 농사 14승 14패.. '반타작'
하나원큐 K리그1 제주 결산… 리그 5위 '불만족'
2016·2017 시즌은 창·방패 보유 선두 싸움 가능
주민규·제르소 지원세력 부족 상위권 도약 실패
  • 입력 : 2022. 10.31(월) 13:4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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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울산현대가 17년 만에 K리그1 왕좌에 복귀하며 올 시즌 프로축구는 막을 내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주유나이티드는 전북과 울산 현대가의 경쟁 틈바구니 속에 '양강'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강'은 예상대로 적중했지만 제주의 존재가치는 미미했다. 특히 레전드 구자철의 복귀와 윤빛가람, 이창민, 최영준 등 막강의 허리진을 보유하며 우승경쟁까지도 넘봤던 제주는 시즌 중반이 지나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채 리그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제주는 올 시즌 14승 10무 14패로 정확히 '반타작'을 했다. 득점도 52점, 실점은 50점으로 득실차가 거의 없는 수준을 보였다. K리그2에서 승격한 지난해인 경우 13승 15무 10패(승점 54)의 전적으로 리그4위를 차지했다. 대구에 승점 1점차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무산됐다. 올 시즌에도 리그 4위까지 ACL티켓이 주어졌지만 제주는 4위 인천에 승점 2점차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K리그2에 있던 2020년을 제외하고 38경기씩 치른 2013년부터의 제주 성적을 살펴보면 리그 2위를 차지했던 2017년이 최고의 한 해였다. 이 때 성적은 19승 9무 10패로 승점 66점을 기록했다. 이어 3위에 올랐던 2016 시즌으로 17승 8무 13패(승점 59)였다. 파이널B에 속하며 9위를 시즌을 끝냈던 2013년을 제외하면 2018년까지 꾸준히 파이널A에 잔류하는 팀으로 분류됐다.

이 기간 최고의 창과 방패를 유지한 시즌은 2016년과 2017년이었다. 2016년 득점은 71점으로 전북과 공동 1위였다. 2위였던 2017년에도 득점은 60점에 불과했다. 막강화력을 보유한 셈이었다.

철벽방어를 보인 시즌은 2017년으로 실점이 37점에 지나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35점)에 비해 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따라서 2016년과 2017년은 3위와 2위 기록이 말해주듯이 창이든, 방패든 확실한 무기를 보유했었다.

올 시즌 개인성적을 보면 주민규와 제르소 '쌍두마차'가 팀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은 주민규가 17골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조규성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내줬다. 주민규에 이어 제르소가 8골을 기록했으며, 서진수가 5골을 터트렸다 도움부문에서도 주민규와 제르소는 나란히 7개씩이었으며, 조성준이 5개였다. 라운드 베스트에 뽑힌 회수 역시 주민규와 제르소가 7회로 공동선두였으며, 겅기출장도 주민규와 제르소가 37경기로 최다였다.

개인기록만 보더라도 주민규와 제르소의 뒤를 받칠만한 확실한 플레이어만 있었더라면 제주의 순위는 3위까지도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뒤 18번째 맞는 시즌이다. 2020년 K리그2에서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공식 타이틀이 하나도 없다. 내년 시즌은 과연 제주가 어떻게 또 다른 모습으로 정상도전에 나설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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