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투입 제주시 마을만들기 공간 활용 얼마나

수백억 투입 제주시 마을만들기 공간 활용 얼마나
2006년 이후 올해까지 35개 마을에 총 49개소 조성
무단 임대 등 적발… 운영지침 준수·활용도 등 조사
  • 입력 : 2022. 11.03(목) 17: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2006년부터 올해까지 마을만들기(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를 통해 조성된 제주시 관내 마을의 시설물은 총 49개소. 제주도 소유의 공유재산이 29개소이고 나머지는 마을이 소유하고 있다.

이 기간에 30개 지구 35개 마을 시설물 공사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국비를 포함 총 577억9600만원에 이른다. 특산물 판매장, 다목적 회관, 지역음식 체험장, 농산물 물류센터, 지역음식 체험장, 방문자 쉼터, 체험객 숙소, 한 달 살기 체험장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제주시는 이 같은 마을만들기 시설물에 대한 집중 점검과 운영 실태 조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마을만들기 공간으로 탄생했지만 일부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거나 운영 지침을 어기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상반기 실태 조사에서는 공유재산인 마을만들기 시설물을 제3자에게 무단 임대한 모 마을의 사례가 적발됐다. 해당 건은 곧바로 시정 조치됐지만 현재는 건물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주민총회 등을 통해 연말까지 마을만들기 취지에 부합하는 시설물 활용 방안을 마련하도록 마을 측에 요구한 상태다.

11~12월 두 달간 이뤄지는 이번 조사에서는 시설물 안전 관리, 편의시설물 노후·보수 사항, 시설물 용도별 효율적 활용 여부, 시설물 운영지침 준수 등을 확인하게 된다. 조사 결과 운영이 미흡한 시설에 대해선 마을주민들이 주도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고 노후 시설물은 내년 유지·보수 계획에 반영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을만들기 시설 운영이 저조한 점이 있으나 대체로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있다"면서 "상·하반기 정기 조사와 함께 필요 시 컨설팅을 통해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가 추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22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