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는 음주운전 왕국? 하루 평균 6.6명 적발

[초점] 제주는 음주운전 왕국? 하루 평균 6.6명 적발
경찰 연말연시 특별단속서 일주일 만에 46명 단속
11·12월 교통사고 위험성 높아… 2년간 28명 사망
  • 입력 : 2022. 11.08(화) 15:5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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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경찰의 음주운전 특별단속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행태는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전개한 일주일 간 총 46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은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으로 인한 술자리가 늘어며 들뜬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돼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간 추진되고 있다.

경찰의 단속 예고에도 불구하고 단속 첫 주인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총 46명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으며 면허 정지 수준이 24명, 면허 취소 수준이 22명 등 하루 평균 6.6명이 적발돼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땅에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기간 음주운전과 관련한 교통사고는 총 3건이 발생해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4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에서 하루 평균 5명이 단속된 수치와 비교해도 음주운전자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11월과 12월에는 교통사고로 28명이 사망하는 등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 교통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시기로 분석됐다.

이에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와 적발 건수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 습관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무단횡단을 하거나 차도에 누워 있다가 발생하는 사고와 감귤 수확철을 맞아 새벽과 저녁 시간대에 이동이 많아지면서 보행 중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어 보행자 역시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을 떠나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단 한 잔의 술을 마시더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며 "보행자는 항상 밝은 옷을 착용하고 횡단보도를 이용해 안전하게 걷는 습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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