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도내 곳곳에선 전시도 이어지면서 막바지 가을을 수놓고 있다.
▶이성주 도예전 '가방 속 이야기'='사회적 아픔'에 대해 고민하며 마음에 위로가 되고 생활 속 명상의 도구가 되는 기물을 작업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의 테마를 가방으로 잡았다. 작가는 "우리가 어디낙 목적지를 향해 가방을 챙겨들고 나갈 때, 가방은 단순히 사물 이상의 존재는 아니었을까. 그 가방에 우리의 희망, 동기부여, 목적성 등 마음의 준비와 의지가 함께 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 도자기 가방들은 외출용 가방 대신 명상의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담아 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성주 작가의 네 번째 도예전 '가방 속 이야기'는 이달 30일까지 플레이스 꽃섬 갤러리카페 (제주시 수목원서길3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구기선 작 '나전 건칠 컵'
▶구기선 옻칠 공예전=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며 무엇을, 어떻게 작업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던 때, 구기선 작가에게 영감을 준 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19세기 '나전칠 연잎모양 일주반'이었다. 그 작품에서 작가가 놓치고 싶지 않았던 부분은 조선 장인의 절제된 자유로움.
그 정신을 반영해 '전통과 변용'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작품들을 내보인다. '구기선 옻칠 공예전'은 이달 12일부터 22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열린다.
▶제주아트센터 특별기획전=반 고흐(1853~1890)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이 도출되기까지 일관되고 철저했던 작가의 탐구 여정을 따라가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레플리카 체험전이 제주아트센터 로비 쌈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반 고흐 작품의 변화와 발전적 측면에서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포토존, '반 고흐의 그림 속 별자리' 그리기, 별이 빛나는 밤 '퍼즐박스', 별밤 스티커 ONE PICK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기간은 오는 1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