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마라톤] 비 날씨도 막지 못한 달림이들의 열정

[제주감귤마라톤] 비 날씨도 막지 못한 달림이들의 열정
빗속 질주 위해 행사장에 속속 모여든 국내외 달림이들
풍물패·어린이 태권도 시범·해병 관악 등 공연 흥 돋궈
고품질 감귤 맛보고 어묵·표고버섯죽·한돈 등 시식 인기
편백나무팔찌 등 체험 다채… 뭉친 근육 풀어주기 등도
  • 입력 : 2022. 11.20(일) 14:2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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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에 개최된 2022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2022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이른 아침부터 내린 가을비는 달림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지만 이들의 질주까지는 막지 못했다.

20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에 마련된 2022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행사장. 빗 속에도 속속 모여드는 국내외 달림이들의 발걸음에 행사장은 생동감이 돌았다.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참가자들은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하기 위해 일찍감치 운동장에 도착해 번호표를 옷에 부착한 뒤 저마다의 방식으로 굳어진 몸을 풀며 빗속 레이스를 나설 준비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날 스포츠테이핑센터와 참살이적십자봉사회는 마라톤 중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출발 전 달림이들의 테이핑을 도왔다.

개막에 앞서 이날 오전 8시10분쯤부터 조천읍 풍물패, 남광드림태권도시범단, 해병대9여단 등의 잇따른 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돋궜다. 참가자들은 신나는 노래에 맞춰 다같이 출발 전 준비운동을 하며 힘차게 달릴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기도 했다.

20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에 마련된 2022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식전 행사로 조천읍 풍물패가 공연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20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에 마련된 2022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행사장에서 한 참가자가 마라톤 출발 전 스포츠 테이핑을 받고 있다. 이상국기자

행사장 곳곳에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된 부대행사 부스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특히 비로 인해 추워진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속을 든든하게 해줄 다양한 시식 부스는 참가자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조천읍 부녀회는 따끈한 어묵을, 서귀포시산림조합은 표고버섯 죽을 각각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또한 사단법인 대한한돈협회 제주지부는 현장에서 한돈을 직접 구워 제공했고, 오메오메의 오메기떡 아이스크림, 제주마미의 호끌락칩스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즐거움이 이어졌다. (주)한라산은 컵라면을 제공했다.

이와함께 편백나무팔찌 만들기, 자연만화경 만들기, 캐리커쳐 그리기, 제주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의 내혈압·내혈당 바로 알기, 사랑의 열매의 나눔·기부문화 홍보 등 체험·홍보 행사도 마련돼 축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주한라대학교 물리치료과 학생들은 마라톤을 막 끝낸 참가자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도 했다.

20일 제주시 조천운동장에 마련된 2022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행사장 입구에서 비로 인해 추워진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속을 든든하게 해줄 다양한 시식 부스가 마련됐다. 이상국기자

사단법인 대한한돈협회 제주지부가 20일 제주감귤국제마라톤대회 현장에서 한돈을 직접 구워 제공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이밖에도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고품질 감귤을 맛 볼 수 있는 시식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마라톤 참가를 위해 멀리서 제주를 찾은 외국인과 타 지역 참가자들에게는 감귤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10㎞ 코스를 51분에 완주한 박수진(32)씨는 "해안도로를 따라 평평하고 오르막, 내리막, 꼬불꼬불한 길이 다양하게 교차돼 있어 쉽지만은 않은 코스였다. 비가 내려 뛰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기존 기록보다 3분 정도 일찍 들어와 새 기록을 세우게 돼 기분이 좋다"며 "공복에 왔는데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시식 코너와 경품 행사도 마련돼 있어 좋았고 내년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을 비롯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제주도의회 박호형.홍인숙.현길호 의원, 강병삼 제주시장, 오순문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강승표 농협 제주지역본부장, 각 지역농협 조합장, 고광언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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