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속 한랭질환 요주의… 2주간 4명 사망

강추위 속 한랭질환 요주의… 2주간 4명 사망
질병관리청 응급실감시체계 48명 신고… 제주 2명
만성질환자 등 실외 활동 자제하고 보온 신경 써야
  • 입력 : 2022. 12.18(일) 16:0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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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 속에 한랭질환자가 늘어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022-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저체온증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48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고 18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 질환이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지역은 총 2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체 한랭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늘었고 특히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0명에서 올해 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고 환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52%로 가장 많았으며,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한파와 함께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한랭질환자를 지속 발생한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어르신과 어린이 등은 일반적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예보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에도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신체활동을 피해야 하며 음주를 할 경우 신체에 열이 올랐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추위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한파 예보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과 목도리·장갑 등 보온 장구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또 폭설 시에는 빙판길, 계단, 불규칙한 지면을 피해 가급적 평지로 이동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해야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한파에 취약한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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