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최근 소폭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는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휘발유 가격이 ℓ당 99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연말까지로 예정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4월말까지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경유와 LPG부탄은 기존 유류세 인하 폭인 37%를 그대로 유지하고, 휘발유는 25%로 인하폭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인상돼 그만큼 휘발류 판매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다른 유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인 점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달 말까지 석유제품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시행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19일 기준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46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ℓ당 1696원이다. 종전 도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서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달 초 제주도가 올해 10~11월 도내 주유소 마진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후 가격이 일정부분 떨어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