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겨울철을 맞아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증가와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제주지역 '트윈데믹'(2개 질병 동시 유행)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동안 도내에서는 760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최근 일주일간 도내에서는 총 4428명이 확진됐다. 이는 전주 대비 654명이 증가한 수치다.
일별로 보면 16일 600명, 17일 605명, 18일 403명, 19일 402명, 20일 945명, 21일 714명, 22일 760명 등으로 일평균 633명을 기록했다.
현재 도내에서 격리중인 인원은 3927명으로 위중증 환자는 3명이다.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연속 3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도 급격한 확산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올해 51주(12월 11~17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117.6명으로, 질병관리청이 9월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49주부터 3주 연달아 최고치를 갱신했다.
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49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51주에는 인플루엔자 유행기준(4.9명)의 24배 이상을 기록해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의 3배 수준에 이른다.
지난 19일 기준 도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적은 14만 8900여명으로 접종률은 73.6%이며, 계절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예방을 위해 감염취약시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9000여명을 자체사업 대상자로 추가·확대, 26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도는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은 어르신은 연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인플루엔자는 집단생활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족 내 추가 전파를 일으킬 위험이 높은 어린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위탁의료기관에서의 어르신 대상 접종은 12월 31일에 종료됨에 따라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반드시 올해 안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연내에 접종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내년 1월부터는 위탁의료기관이 아닌 보건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