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식의 목요담론] 전국체전 제주 개최와 지속가능성

[정찬식의 목요담론] 전국체전 제주 개최와 지속가능성
  • 입력 : 2023. 01.05(목)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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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6년 제107회 전국체전이 제주에서 개최된다. 제주 유사 이래 처음 열린 1984년 제13회 전국소년체전을 시작으로 전국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 장애인학생체전 등 10여 차례의 종합체전이 이곳 제주에서 열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회는 1984년 제13회 전국소년체전과 1998년 제79회 전국체전이 아니었을까.

제13회 전국소년체전은 제주 유사 이래 처음 열린 전국단위 종합체전으로 내외 제주도민은 물론 도내 유소년들까지 단성을 모아 대회가 준비되면서 전국적인 화제가 됐고, 이 체전 개최를 계기로 종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되고 각종 체육단체 정비는 물론 선수단 수용에 따른 사회 기반 시설의 확충 등으로 지역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의 기반 시설과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 1998년 제79회 전국체전을 유치하면서는 읍·면 단위의 체육관 및 종합운동장 시설로도 전역에 고른 스포츠 기반 시설을 갖추는 계기가 됐으며, 스포츠의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자리하면서 제주 관광과 연계한 국제 전국 단위의 스포츠 이벤트와 전지훈련팀 유치 등의 스포츠산업 육성정책이 추진됐다.

이후 2001년에는 '관광+자연+스포츠'를 연계한 국제자유도시로의 도약을 취지로 국민생활체육전국한마당축전을 제주에서 창설 개최해 매년 전국 순회 개최로 열리는 시초를 마련했으며, 부산아시안게임과 한일월드컵경기가 열리던 2002년에는 체전 유사 이래 처음으로 백록담에서 성화를 채화해 제83회 대회를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14년 제95회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이듬해 제44회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학생체전, 2016년 체육단체 통합 후 처음 열린 2017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 단위 4대 종합 체전을 연이어 제주에서 개최하면서 종합 체전의 제주 개최 지속 가능성을 보여 줬고, 이제 2026년 제107회 대회 개최를 계기로는 제주체육의 새로운 미래 발전 가능성을 열어 나갈 시점을 맞게 됐다.

2026년 제107회 체전은 지금까지 종합 체전 개최 경험에서 축적된 '관광+자연+스포츠'의 상호 연계를 토대로 환경과 사회 전반, 체계 구조 등으로 이슈화돼 있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갔으면 한다.

기존 종합 스포츠 시설의 재정비, 읍·면단위로 도 전역에 분포된 대회 시설의 친환경적 정비와 정규 규격화에 의한 활용 제고, 지역 사회 관심과 참여 운영 인력 확보, 기관과 체육단체가 함께하는 대회 체계 구축 등에 있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되고 지역의 지속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체전으로 준비됐으면 한다.

스포츠가 지속 가능발전의 중요한 견인 주체임은 이미 유엔의 '지속 가능발전 2030 의제'중 하나로도 인식이 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준비하는 체전이 제주 발전의 동력으로 충분히 자리매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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