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 제주 공해상서 22명 탄 홍콩 화물선 침몰 10명 실종

[3보] 제주 공해상서 22명 탄 홍콩 화물선 침몰 10명 실종
"선박 포기하고 승선원 전원 퇴선하겠다" 교신 마지막
구조된 12명 중 11명 의식 못찾아…한국인 승선원 없어
  • 입력 : 2023. 01.25(수) 11:4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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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제주 공해상에서 22명이 탄 홍콩 선적의 화물선이 침몰했다. 사진은 제주해경이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발견한 구명정. 발견 당시 구명정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 공해상에서 22명이 탄 홍콩 선적의 화물선이 침몰했다.

2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5분쯤 서귀포 남동쪽 148㎞ 공해상역에서 홍콩 선적 원목운반선 진티안(JIN TIAN)호(6551t급)가 조난 신호를 보냈다.

진티안호에는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았고, 중국인 14명과 미얀마인 8명 등 외국인 22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티안호는 이날 오전 2시41분쯤 해경과의 위성전화에서 "선박을 포기하고 승선원 전원 퇴선하겠다"는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해경은 이퍼브(EPIRB)가 작동한 오전 3시7분쯤 선박이 완전히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퍼브는 선박이 침몰하면 바닷속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터지면서 물 위로 떠올라 조난신호를 보내는 장치다.

승선원 22명 중 12명은 사고 해역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는 제주해경 경비함정과 일본 해상자위대, 외국 국적의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1명을 제외한 1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선원 10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화물선 인근에서는 구명벌 3대와 구명정 2대가 발견됐지만 탑승자가 없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풍량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제주해경은 일본해상보안청과 공동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된 선원들은 일본 나가사키로 이송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번 구조·수색에서 주된 역할은 일본해상보안청이 맡고 있으며 우리 측 해경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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