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선뜻 기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복지 실무 중 기부금 관련 업무를 배우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남원읍 소재의 한 어린이집은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조금씩 모은 돈을 기부하기도 했고 또 어느 날은 한 어르신께서 무게가 느껴질 만큼의 동전이 든 비닐봉지를 건네시며 추운 겨울 어려운 가정의 난방비에 보태 달라는 쪽지를 남기시고 빠르게 자리를 떠나시기도 했다.
현재 남원읍은 '희망남원 100·200·300 복지프로젝트'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착한가정 100가정, 착한가게 200개소, 개인기부 300명을 모집하는 남원읍의 특수사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 민간 복지재원의 비중을 점차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부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재 남원읍에서 시행된 복지프로젝트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7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개인부터 시작해서 가정, 가게, 단체까지 확장되며 이제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분들에게 더욱더 촘촘하게 다가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보기에는 하나의 작은 나눔일지라도 이 나눔의 촛불들이 하나둘 모여 결국 세상을 밝힐 수 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이태극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