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쇠오리 위협' 최남단 마라도 길고양이 반출 '완료'

'뿔쇠오리 위협' 최남단 마라도 길고양이 반출 '완료'
제주도 1~2일 이틀간 42마리 반출
세계유산센터 보호시설서 생활
  • 입력 : 2023. 03.03(금) 15:2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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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민 제주대 수의내과학 교수가 3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제주세계유산센터에서 최근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위협 요인으로 지목돼 포획된 마라도 고양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라도 내 길고양이 반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마라도에서 지난 1~2일 이틀간 구조한 고양이 42마리를 3일 세계유산본부로 이송했다.

이날 고양이들은 세계유산본부 회의실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개체 특성별 분류 작업도 완료했다.

이중 중성화가 필요한 고양이는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했다. 건강한 고양이는 세계자연유산센터 야외에 마련된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번 구조에는 전국단체인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대표 황미숙)과 제주지역 단체인 ‘혼디도랑’(대표 김은숙)이 함께했고, 검진 및 이송에는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윤영민 교수)와 ‘혼디도랑’이 참여했다.

고양이 돌봄은 ‘제주비건’(대표 김란영), (사)제제프렌즈, (사)제주동물권행동NOW, (사)행복이네협회가 봉사와 지원을 맡는다

제주도는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발견되는 길고양이에 대해서는 반출 여부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마라도 길고양이 반출작업은 마라도에 서식하는 고양이들이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먹잇감으로 사냥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고영만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조한 고양이들이 안정적으로 적응해서 지낼 수 있도록 돌보겠다”며 “마라도 주민들이 돌보는 고양이도 잘 보호받을 수 있도록 주민, 동물보호단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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