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8일 제주에서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결과 현직 조합장의 선방 속 새 인물의 바람도 거셌다. 32개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 중 단독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조합과 현역이 불출마한 조합을 제외한 22개 조합 중 15개 조합장은 현직이 수성에 성공했고, 7개 조합장은 새 인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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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21개 투표소에서 오후 5시까지 투표 마감 결과 선거인 수 6만8936명 중 5만5792명이 투표해 80.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제2회 선거 투표율(79.8%)보다 1.1%포인트(p) 높고, 제1회 투표율(80.9%)과 같다. 조합별로는 양돈농협 투표율이 95.0%로 최고, 서귀포농협이 71.9%로 최저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서 김녕농협 오충규, 조천농협 김진문, 중문농협 김성범 조합장은 나란히 4선에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제주고산농협 고영찬, 한경농협 김군진, 성산포수협 김계호, 제주어류양식수협 한용선 조합장도 3선의 주인공이 됐다.
전현직 조합장의 맞대결로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던 제주양돈농협은 고권진 조합장이, 서귀포시축협은 김용관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7명의 후보가 출마해 각축을 벌인 안덕농협은 전 조합장을 지낸 이한열 후보가 2위를 6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애월농협 김병수, 제주시농협 고봉주, 하귀농협 강병진 조합장은 재선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시산림조합 김근선 조합장과 서귀포시산림조합 오형욱 조합장도 나란히 무투표로 2선에 성공했다.
현역 불출마로 무주공산이었던 남원농협은 고일학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고, 위미농협은 현재근 후보가 당선됐다. 한림수협은 양기호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서귀포수협 김미자 조합장은 2017년 6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전국 첫 여성 수협조합장을 거머쥐은데 이어 제2회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단독 출마해 3선의 영예를 안았다.
형제 조합장도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서귀포시축협 김용관 조합장과 표선농협에 출마해 현직을 누르고 당선된 김용우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상당수 현역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기후변화, 인력난, 수입개방, 농가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소득 감소로 위기감이 커지는 1차산업 현장에서 더 나은 조합을 이끌겠다며 표심에 호소했던 당선인들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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