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제주조공법인')의 지난해 연합사업판매 실적이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조공법인은 세계 각국과의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감귤농가 등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06년 도내 19개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이다.
제주조공법인은 2022년 연합사업판매 실적이 3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390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으로 30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51개 조공법인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제주조공법인 연합판매실적은 2020년 2337억원에서 2021년 2857억원에 이어 지난해 3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전국 조공법인 중 연합판매실적이 3000억원을 넘은 곳은 제주가 유일하고, 2000억원 이상인 곳도 한 곳도 없다. 1500억원 이상이 김천과 상주, 1000억원 이상이 나주, 남원, 논산 조공법인이다.
이같은 산지유통의 성과는 감귤과 만감류를 중심으로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를 통한 제주농산물의 적극적인 소비지 마케팅 ▷전자상거래(홈쇼핑·온라인) 채널을 통한 제주농산물 마케팅 ▷통합물류 사업추진으로 물류 효율화 추진 ▷FTA 기금 지원사업으로 감귤 비가림 하우스시설 지원사업 외 8개 사업 추진 ▷생산유통통합조직의 역할과 정책 지원사업 역할 등에 따른 결과라고 제주조공법인은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는 '채소사업단'을 신설해 제주 채소류의 마케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홈쇼핑과 온라인 등 전자상거래 사업도 펼치는 중이다.
제주조공법인 현종철 대표이사는 "이번 3000억 달성탑 수상은 변화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성과"라며 "통합마케팅 역량을 높여 농산물 판매와 농가소득 제고를 위한 조직으로 자리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