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사고 40% 봄철 해무 기간 집중… 충돌 등 사고 요주의

선박 사고 40% 봄철 해무 기간 집중… 충돌 등 사고 요주의
제주해경청 7월까지 해무 집중 대응 기간 운영
최근 3년간 547척 발생… 어선 353척 가장 많아
제주·서귀포해경 연안 위험예보제 '관심' 발령
  • 입력 : 2023. 03.15(수) 17:03  수정 : 2023. 03. 16(목) 10:2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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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이 오는 7월까지 해무에 의한 해양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해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한다.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는 7월까지 해무에 의한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집중 대응 기간을 설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매년 봄부터 초여름 사이 해무가 빈번히 발생하며 저시정에 의한 해양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시정에 의한 선박 간 충돌이나 레이더나 GPS가 없는 소형어선과 레저보트의 방향 상실, 지형지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수심이 낮은 해역을 통과하다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제주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는 총 1350척으로 이 중 해무가 자주 끼는 3월부터 7월까지 547척에서 선박사고가 발생해 전체사고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는 어선 사고가 353척(64.5%), 모터보트 105척(19.2%), 낚시어선 35척(6.4%)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제주해경은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하며 저시정 시기 선박 교통량에 따라 해상교통 관제사를 증강 배치해 항해 장비 미설치 선박과 다중이용선박에 대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어업인과 레저활동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저시정에는 무리한 운항은 자제하도록 당부할 방침이다.

제주해경이 오는 7월까지 해무에 의한 해양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해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한다. 제주해경청 제공

또 선박의 왕래가 잦고 저시정이 예보된 해역에 경비함정을 선제적으로 배치해 안전순찰을 강화하고 구조대원의 훈련과 교육을 지속 실시해 사고 대응 역량을 향상하는 한편,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도 해양재난 대비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바다에서 사고가 나거나 위험하다 생각되면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하고 출항 전 점검을 생활화함과 동시에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도 오는 7월까지 농무기 해무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오는 6월 30일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관심'단계를 발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해경서 관내에서는 53건의 저시정이 발령됐고 연안사고도 29건 발생했다. 서귀포해경서 관내 역시 최근 3년간 평균 6번의 저시정이 발령됐다.

이에 제주·서귀포해양경찰서는 위험예보 기간 중 해안가 및 항·포구 등 물놀이객 대상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안전관리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경찰서 홈페이지와 파출소 전광판 및 현수막 등을 통해 안전 계도와 해양 안전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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