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고양이 '히끄'와 아부지의 제주 생활기 '히끄네 집'(2017) 후속편 '제주탐묘생활'(야옹서가 펴냄)이 출간됐다.
'히끄네 집, 두 번째 이야기'란 부제가 달린 이번 책엔 빈손으로 제주에 왔던 저자 이신아 작가가 길고양이 히끄를 가족으로 맞이한 후 겪은 기적 같은 변화가 담겼다. 1년을 고민하다 히끄의 입양을 결심한 저자는 여성이지만 '아부지'가 되기로 한다.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 소중하니까 히끄를 낳아 준 고양이 엄마에게 양보하겠다"는 마음으로.
서문에서 저자가 "제주에서 뭔가 시도한 일이 있다면 그건 히끄를 위한 거였다"고 밝히듯 히끄와 살고 싶어 민박 주인이 됐고, 히끄와 먹을 채소를 텃밭에 키우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배우는 등 바쁜 삶을 꾸려가는 모든 변화는 히끄가 있어 가능했다.
저자는 히끄와의 일상 이야기를 꾸준히 전하면서 성묘 입양으로도 행복한 반려가족을 이룰 수 있음을 전한다.
저자가 포착한 히끄의 일상은 더욱 다채로운 사진으로 남았다. 미소를 짓게 하는 히끄의 다양한 표정을 순간 포착한 절묘한 사진 등 '1인 1묘' 가정의 행복한 일상과 아름다운 제주 풍광이 161장의 사진에 스몄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