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이 들여다보니... "60세 이상·고소득자 선호"

제주 한달살이 들여다보니... "60세 이상·고소득자 선호"
통계청-제주관광공사-SK텔레콤 공동 분석 결과
  • 입력 : 2023. 03.30(목) 12:56  수정 : 2023. 03. 31(금) 14:36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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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체험하는 관광객.

[한라일보] 제주 한달살이는 60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 유주택자, 고소득자 등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0일 제주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한 제주 한달살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간 통계청의 통계등록부와 SK텔레콤의 통신 정보를 가명화해 결합한 정보를 기반으로 제주 한달살이 방문자의 특성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방문자는 933만명으로, 이 중 체류 기간이 7일 이내인 단기 방문자가 93.9%에 달했고, 체류 기간이 28일~31일인 한달살이 방문자는 0.4%인 약 3만45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류 기간이 32일 이상인 장기 방문자는 1.0%인 약 9만9500명으로 추산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40세 미만 방문자가 44.4%로 가장 많았고 40~50대 32.7%, 60세 이상 28.3% 순이다. 특히 60세 이상은 단기방문 비중(16.0%)보다 1.8배 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한달살이의 61.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비수도권 거주자는 38.9%였다.

주택소유여부별로 보면 한달살이는 무주택자(61.5%)가 유주택자(38.5%)보다 많았지만 유주택자가 한달살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소득수준별로 보면 한달살이 근로자 중 소득 3000만원 이하의 비중이 42.3%로 가장 많았으나 고소득자일수록 단기 방문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더 컸다.

또 평소 '레저' 관련 모바일 콘텐츠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한달살이 경향이 컸으며, 미취학 아동이 있는 경우에는 교육 콘텐츠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살이 선호 숙박지로는 제주시 애월읍이 가장 많았고, 구좌읍, 조천읍, 성산읍, 한림읍 등 순이었다. 40세 미만과 60세 이상은 한달살이 숙박지로 제주시내보다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 한림읍, 성산읍 등 북쪽 읍면지역을 선호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 분석은 지역관광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제주 관광 정책, 마케팅에 과학적 의사결정 지원을 강화는데 의미가 있다"며 "장기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를 개방해 나가고 제주가 체류형 관광지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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