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 극우적 행태가 4·3 정신 모독"

이재명 "정부여당 극우적 행태가 4·3 정신 모독"
민주당 제주 4·3 기념관 현장 최고위원 회의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적극 뒷받침"
  • 입력 : 2023. 04.03(월) 10:10  수정 : 2023. 04. 03(월) 16:15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주4·3 사건 75주년을 맞은 3일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4·3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권의 퇴행적 행동 때문에 극우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사과 한마디 아직 하지 않는다"며 "4·3은 공산 세력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폄훼한 인사는 아직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4·3 사건에 대해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과 과거 4·3 사건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역사의 법정, 진실의 심판대에 시효란 없다"며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 범죄 시효 폐지 특별법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4·3 희생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에도 당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투기가 임박한 것 같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전 오염수의 투기 방치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 명분까지 약화할 수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의 책무다. 괴담 운운하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국민 안전 수호에 총력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36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