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면서 17개월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 작년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는데, 전기·가스·수도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여부와 시기 등 불활실성이 여전해 향후 물가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3일 기준 국제유가가 6% 넘게 상승해 배럴당 80달러 중반까지 치솟은 상태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자물가지수는 110.96(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3.9%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3.2%) 이후 가장 낮은 하락폭이다. 작년 6월과 7월 상승률이 각 7.4%로 1998년 10월(7.6%) 이후 2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물가는 8월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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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둔화는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1.7% 상승한 가운데 휘발유(-17.5%), 경유(-17.2%), 자동차용LPG(-8.7%), 등유(-6.3%) 등의 하락율이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은 5.8% 상승했는데 돼지고기(8.2%), 귤(24.9%), 양파(60.8%), 국산쇠고기(4.1%)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쌀(-9.5%), 배추(-13.8%)는 내렸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25.5%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석달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기료(29.5%), 도시가스(28.6%), 상수도료(3.9%) 모두 오른 탓이다.
서비스요금 중에서는 공공서비스요금이 1.5% 상승했고, 개인서비스요금은 6.5%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2.2%), 미용료(13.3%), 생선회(외식:10.4%), 된장찌개백반(12.9%), 치킨(8.9%) 등 외식비가 줄줄이 오른 영향이다.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1%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8.7% 상승했다. 고등어(11.0%), 오징어(17.5%), 새우(18.0%), 명태(15.8%) 등 신선어개류와 오이(25.6%), 풋고추(26.3%), 파(23.8%) 등 신선채소류, 참외(20.5%), 딸기(17.7%), 오렌지(27.1%) 등 신선과실류 등이 크게 올라서다. #제주 #소비자물가 #국제유가 #전기료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