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율기6조 청심의 의미 다시 한번 생각하자

[열린마당] 율기6조 청심의 의미 다시 한번 생각하자
  • 입력 : 2023. 04.12(수)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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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 따르면 청렴이 가장 요구되는 직업군은 공직자라 한다. 사람들이 공직자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는 단어는 바로 '청렴'이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국민의 40.3%가 공직사회가 부패했다고 인식하는 반면 공무원의 5.5%만이 공직사회가 부패했다고 대답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율기 6조 청심(淸心)에서 "청렴이란 수령의 본무로서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 수령 노릇을 잘할 수 있는 자는 없다"라며 청렴을 공직자의 근본 자세로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청렴을 단순한 구호일 뿐이며 고리타분한 옛말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어느새 청렴이란 관습에서 비롯되고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관념어가 돼버린 것이다.

우리는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공직자의 뉴스들을 심심찮게 보곤 한다. 그런 뉴스들을 접한 이들은 공직자는 모두 부패했다는 식의 편견에 얽매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조 중에도 정약용, 이원익, 이황, 이약동 등 대나무처럼 올곧고 소나무처럼 푸른 청렴한 공직자들이 많았음을 익히 알고 있다.

요즘의 일부 공직자들과 관련한 불편한 뉴스들을 접하면서 의지가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지는 우리 공직자들에게 이러한 선조들의 청렴한 삶의 사례는 분명한 귀감이 된다. 청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하는 마음가짐의 시간을 가져보자.<박미정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보건행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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