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관광객, 여행비 부담에 '물가 비싸다' 인식 크다

제주 내국인 관광객, 여행비 부담에 '물가 비싸다' 인식 크다
작년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개별여행객 1인 평균 지출 경비 66만원
항공·선박료, 식음료비 증가폭 가장 커
체류기간 평균 4.17일... 재방문율 감소
  • 입력 : 2023. 04.20(목) 11:25  수정 : 2023. 04. 21(금) 10:08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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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쓴 제주 여행 경비가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여행 불만족 사항 중에서는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많았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6517명을 대상을 온라인(1~6월)·대면 조사(7~12월) 방식을 통해 실시한 '2022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중 개별여행객이 전체의 90.8%를 차지했고 부분패키지여행 5.9%, 완전패키지여행 3.4%로 조사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1371원으로, 전년(61만626원)보다 6만745원 증가했다. 개별여행객은 67만2966원, 완전패키지여행객은 61만7572원, 부분패키지여행객은 50만7147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5만6110원, 20만9589원, 1만2222원 증가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항목 중에서는 식음료(16만4170원), 개별 숙박비(15만5369원), 국내선 항공·선박료(13만225원), 쇼핑(8만3150원·면세점 포함), 차량 임차비(6만7481원) 등의 순이었다. 전년에 견줘 항공·선박료(2만4793원)와 식음료 비용(2만3327원)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95점으로, 2021년 조사(3.88점)보다 0.07점 늘었지만 2020년 조사(3.96점)에 비해 0.01점 낮아졌다. 만족도를 비율로 환산하면 만족률은 84.0%, 보통 13.9%, 불만족 비율은 2.1%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관광지 매력도와 숙박시설, 음식, 관광지 편의성 등에서 4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고, 여행경비 부분은 3.16점을 받아 가장 낮았다. 제주여행 불만족 사항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이 53.4%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함'(12.1%), '쇼핑 품목이 다양하지 못함'(11.1%), '관광종사자 불친절(5.8%), '부정확한 관광정보'(5.7%) , '안내표지판이 부정확함'(5.3%) 등 순이었다. 반면 제주여행 시 불만족하거나 불편한 점이 없다는 응답도 33.5%에 달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체류기간은 평균 4.17일로 전년 보다 0.4일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3~4일이 73.1%로 가장 높았고 5~6일 이상이 23.6%, 2일 미만이 3.3%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3~4일은 12.9%p 증가한 반면 5~6일 이상과 2일 미만은 각각 10.6%p, 2.4%p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제주를 2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 비율을 나타내는 재방문율은 74.8%로, 전년 대비 7.4%p 감소했지만 처음 방문율은 25.2%로 나타나 전년 대비 7.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회 방문은 3.81일, 2회 방문은 4.01일, 3회 방문은 4.22일, 4일 이상 방문은 4.79일 등 제주 방문 횟수가 많을수록 체류 기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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