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김경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청각장애인들은 4·3 유적지 현장 해설사의 설명만으로는 4·3의 아픈 역사를 알기가 어렵다"며 "주 4·3 유적지에 수어해설영상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415회 임시회 7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제주 4·3은 누구나 알아야 하는 역사이며, 4·3 유적지는 다음 세대에게 큰 교훈을 주는 흔적의 공간으로, 누구 하나 소외됨 없이 아픈 역사를 바로 인식해야 한다"며 "그런데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4·3 유적지 현장 해설사의 설명만으로 역사를 알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4.3 75주년을 맞이하여 세계화를 하겠다고 하면서 우리 도민의 한 사람인, 우리 국민의 한 사람인 청각장애인을 위한 4·3유적지 영상해설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제주 4·3 유적지에 수어해설영상 도입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제주도의 경우 2019년부터 주요 공영관광지 15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0개 곳의 120여개의 수어해설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했다"며 "그런데 관광지보다 먼저 수어해설영상이 되어야 할 제주 4·3유적지에 이러한 해설영상이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4·3 유적지마다 수어해설영상으로 도민 누구 하나 소외됨 없이 4·3을 알게 하고, 더 진일보하여 다양한 언어에 대한 영상을 배포하여 해외 관광객들 대상으로 4·3의 세계화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