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10년 새 제주지역 어린이집 4곳중 1곳꼴로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린이집 수는 451곳으로 10년 전인 2021년 584곳에 견줘 133곳(-22.8%) 줄었다. 정점을 찍었던 2013년 604곳보다는 153곳(-25.3%)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599곳이던 도내 어린이집은 5년 후인 2019년 504곳으로 급감했다. 이어 2020년 489곳, 2021년 476곳으로 지난 9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인 상황으로 2013년 전체 어린이집은 4만3770곳에서 지난해 3만923곳으로 1만2847곳(-29.3%) 줄며 제주지역보다 감소폭은 더 컸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어린이집 정원은 2만6568명이며, 현재(당시 기준) 인원은 2만970명으로 충족률은 78.9%에 머물렀다. 저출산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에 경영난 악화는 물론 보육교사 감소, 관리 공백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어 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지난해 12웖말 기준, 취학 전 연령별(만 나이 기준)의 영·유아 수는 1세 3826명, 2세 4132명, 3세 4794명, 4세 5192명, 5세 5729명, 6세 6467명 등이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저출산 현상이 심화됐다. 최근 3년간 도내 출생아 수는 2020년 3828명, 2021년 3655명, 2022년 3523명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올해부터 만 0~1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매월 부모 급여를 지급하고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만 0세(2022년 2월~12월생)가 되는 영아는 월 70만원, 1세가 되는 영아는 월 35만원을 받고 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보육료 바우처 지원액 51만4000원을 제외한 차액을 받게 된다. 신청은 출생일을 포함해 60일 이내에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동을 비롯해 '복지로' 또는 '정부24' 등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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