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어린이날 푸짐한 선물 안겼다

제주Utd, 어린이날 푸짐한 선물 안겼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R 포항에 2-1 역전승
개막 후 5경기 만에 홈 첫 승… 김봉수는 결승골
  • 입력 : 2023. 05.06(토) 17:34  수정 : 2023. 05. 07(일) 16:2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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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후반 10분 제주의 김봉수가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마침내 올 시즌 홈에서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3연승을 달린 제주는 5승 2무 4패를 기록하게 됐고, 9승 무패가도였던 포항은 2연패를 당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 만에 홈 첫 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 부터 이어져 온 홈 10경기 무승 행진(3무 7패)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올해 어린이날을 맞아 제주 어린이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홈 팀 제주는 이날 헤이스-곽승민(U-22)-김대환(U-22), 이주용-김봉수-이창민-안태현, 정운-김주원-김오규(C), 김동준(GK)이 선발 출전시키며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포항은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이호재, 백성동-고영준(U-22)-김승대(C), 이승모-오베르단, 심상민-그랜트-하창래-김용환, 황인재(GK)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홈 첫 승이 간절한 제주가 전반 11분 U-22 출전 카드였던 곽승민과 김대환을 빼고, 서진수와 김주공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제주의 볼처리 틈타 백성동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42분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주공의 헤더가 불발됐다. 반면 포항은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제주의 빈틈을 노리는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포항은 전반 44분 이호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고영준이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2-1 역전을 거둔 제주의 골키퍼 김동준과 수비수 정운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포옹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포항은 이승모가 빠지고 신광훈이 투입됐다. 제주는 안현범과 안태현을 맞바꿨다.

전반전에 슈팅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제주에 행운이 찾아왔다. 후반 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그랜트가 걷어낸 볼이 하창래의 몸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된 것이다.

실점을 한 포항은 후반 7분 프리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그랜트가 추가골을 노렸지만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치열한 접전은 김봉수의 한 방으로 더 뜨거워졌다. 제주는 후반 10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봉수가 헤더한 볼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오자 재차 가슴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쏟아부은 포항은 후반 12분 그랜트의 회심의 헤더가 골대 위로 벗어났다.

포항은 후반 13분 이호재를 빼고 제카를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홈 첫 승의 기대를 달성하기 위해 제주는 후반 15분 서진수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만회골을 위해 포항이 위협적인 장면을 지속적으로 연출했지만 김동준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후반 23분 제카의 오른발 감아차기는 골대를 강타했다.

밀릴 수 없는 제주는 후반 23분 헤이스 대신 유리를 교체 투입하며 맞불작전을 전개했다.

광주전에서 선방쇼를 펼쳤던 김동준은 이날도 수문장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후반 27분 고영준의 회심의 슈팅을 차단했고, 후반 39분엔 오베르단의 슈팅까지 막아냈다.

밀고 밀리는 공방전은 결국 제주에 시즌 홈 첫 승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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