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자율차.
[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여행객의 짐을 제주공항에서 호텔까지 자율차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제주에서 자율주행 짐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자율차 제작 및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5월 공모를 통해 제주에서는 '탐라 자율차'가 선정돼 같은해 11월부터 여객 운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짐 배송까지 확대 운영되는 것이다.
'탐라 자율차'는 현재 운영중인 제주공항 인근 해안도로(16㎞ 구간)와 중문 관광단지 일대(5㎢)의 관광형 여객운송 서비스에 제주공항부터 호텔까지 여행객의 짐을 자율차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추가됐다. 서비스 지역은 제주공항과 중문 관광단지 내 호텔과 골프장이며, 자율주행 승합차 1대로 운행된다.
이에 따라 제주를 찾는 여행객은 공항에서 수하물을 맡기는 동시에 '탐라 자율차'로 해안도로를 관광하고 원하는 시간에 다시 호텔에서 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탐라 자율차'는 제주의 옛 지명인 '탐라'와 자율주행차가 '탐이 난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재 시행중인 '탐라 자율차' 여객 운송 서비스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이 자율차에 탑승해 직접 차를 운전하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자율차 4대(해안도로 2대, 중문단지 2대)로 제주공항 인근 용두암과 이호테우해변을 잇는 제주 해안도로 노선과 중문관광단지 노선 등 2개 코스로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 교육을 받은 안전 관리자가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석에 탑승한다.
제주 해안도로 노선은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이호테우 해변, 도두봉, 무지개해안도로, 어영공원, 용두암을 거쳐 다시 제주공항으로 돌아오는 총 16㎞의 순환 코스로 약 45분 소요된다. 중문관광단지 노선은 단지 내 호텔과 관광지 정류소를 오가는 코스로 짜여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예약 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박진호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여객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자율주행기술 실증을 통해 자율차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신속히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