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다사다난했던 양자 씨 부부의 임신 여행이 종착지에 다다랐다.
작가 자신의 캐릭터인 양자 씨가 그리고 쓴 카툰 에세이이자 임신 분노 해소 기록인 '분노의 임신일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3권 '어차피 나올 거면서, 왜?'(향 펴냄)가 최근 출간됐다.
1권은 처음 겪어 보는 임신의 고통과 함께 상상 속 임산부와 현실 속 임산부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들이었다면, 2권에서 저자는 생활 속에 깊이 들어온 임산부의 고민과 갈등의 시간들을 풀어냈다. 3권의 이야기는 갑자기 입원해 유도 분만을 하는 양자 씨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진료 보러 왔다가 입원한 순간부터 진통 끝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하며 생긴 일들과 조리원 생활, 산후 도우미 이야기까지 속 시원하게 풀어낸다.
출판사는 "이 책은 단순한 임신 에세이가 아니다. 여자의 이야기도, 남자의 이야기도, 아기의 이야기도 아니다. 살려고 버둥거린 한 사람의 기록"이라며 "그런데 그냥 웃기고 재미있을 뿐"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처음엔 폭삭 속은 것 같은 기분에 화가 나서 쓰고 그렸습니다만, 수많은 경험의 정거장을 거쳐온 지금은 불 같은 화 대신 작은 사명감이 피어오른다"며 "미리 안다고 해서 힘들고 아픈 것이 덜하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아주 조금이라도 단단해진 마음으로 아기를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자윤 지음. 2만원. 오은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