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해수욕장.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정부가 제주 함덕해수욕장과 중문 색달해수욕장 등 국내 대표 해수욕장에 대해 방사능 긴급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곧 있을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여름휴가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긴급 조사 시행 방침을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긴급 조사는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중문 색달해수욕장, 강원도 경포 해수욕장 등 국내 대표 해수욕장 20곳에서 실시된다.
송 차관은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대표 해수욕장에 대해 매주 방사능 분석을 시행하고 공개해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차관은 이날 해양 방사능 조사 지점 확대(92개→200개) 방침의 구체적 실행 구상도 설명했다.
그는 "해류 등을 고려해 한국 남서-남동 지역과 제주 해역에서 108개 긴급조사 정점을 선정할 것"이라며 "1∼3개월이 걸리는 정밀 조사와 달리 신속분석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월 1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 2회까지 분석·발표 주기를 단축해 국민께 우리 바다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