찧은 감을 옷에 치댄 후 바르게 펴고 있는 모습(성읍마을). 제주학연구센터 제공
[한라일보]제주 갈옷과 감물염색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데 많은 제주도민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와 제주학연구센터는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부터 수행하고 있는 '제주 갈옷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 갈옷에 대한 도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의 도민이 제주 갈옷이 무형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5월 수행됐으며 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5%p이다.
설문조사는 '제주 갈옷 관련 인식도'와 '제주 갈옷의 문화재적 가치', '제주 갈옷의 활성화와 대중화 방안' 등 23개 문항으로 구성됐으며, 도민 414명, 갈옷 업체 50곳 등 총 464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는 '50대'가 141명(30.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92명(19.8%), '60대' 79명(17.0%), '30대' 75명(16.2%), '20대' 42명(9.1%), '70대 이상' 35명(7.5%) 순이다.
'제주 갈옷과 감물염색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9%('그렇다' 41.2%, '매우 그렇다' 29.7%)가 공감을 표했다.
제주학연구센터 제공
'제주 갈옷의 전승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복수 응답(반응 빈도 916)에서도 '제주 갈옷의 문화재 지정'(16.8%)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두 번째로 많았다. 1순위는 '갈옷 입는 날 제정 및 갈옷 착용자에 대한 입장료, 주차료 감면 등 시행'(17.4%)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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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갈옷을 입어본 경험이 있는지' 물은 질문엔 464명 중 260명(56.0%)이 입어보았다고 응답했다. 이들 260명을 대상으로 '제주 갈옷을 얼마나 자주 입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가끔 입는다'가 88명(33.8%)으로 가장 많았고, '일상적으로 매우 자주 입는다' 32명(12.3%), '자주 입는 편이다' 30명(11.5%) 등 여전히 57.6%의 도민이 가끔씩이라도 제주 갈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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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갈옷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과제는 오는 8월까지 이어진다. 7월 10일 오후 1시 학술대회(라마다호텔) 개최를 비롯 제주 갈옷 아카이브 구축과 보고서 발간으로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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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물 들인 갈옷을 멍석 위에 펴서 말리는 장면. 제주학연구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