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급쟁이 "내 집 마련 어렵네"

제주 월급쟁이 "내 집 마련 어렵네"
2021년 임금근로자 주택 소유율 53.7%…서울 다음 낮아
전국 최저임금에 주택가격은 급등하며 내집 마련 어려워져
  • 입력 : 2023. 06.29(목) 18:54  수정 : 2023. 07. 02(일) 22:4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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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임금금로자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임금은 전국 꼴찌 수준으로 적은데 2020년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허리띠를 졸라매도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비임금근로자 가구보다 10% 이상 낮았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주택소유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월 기준 제주에서 주택을 소유한 등록취업자는 12만1000명이다. 임금근로자가 8만5000명, 비임금근로자가 2만9000명, 임금·비임금 병행 근로자는 7000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취업자 12만1000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14만2000호로,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17호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 소유 주택 수가 1.36호로, 임금근로자(1.09호)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내 등록취업자 일반가구 17만4000가구 중 주택소유율은 57.0%(9만9000가구)로 나타났다. 나머지 43.0%는 무주택 가구다. 비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67.0%로, 임금근로자가구(53.7%)보다 월등히 높았다. 임금·비임금 근로를 병행하는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66.1%였다.

특히 도내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47.9%) 다음으로 낮았다. 전국 최저 수준의 임금에다 소득증가율이 날뛰는 주택가격 상승률을 못따라가면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음이 통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도내 맞벌이가구의 주택소유율은 76.1%로,외벌이가구(72.0%)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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