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6월 입주율 상승… 입주 전망은 '흐림'

제주 6월 입주율 상승… 입주 전망은 '흐림'
지난달 입주율 전월 대비 10.0%p ↑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24.6p 하락
"높은 미분양·신규 분양 물량 침체 기인"
  • 입력 : 2023. 07.13(목) 18:10  수정 : 2023. 07. 16(일) 15:15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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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3개월 연속 떨어지던 제주지역의 입주율이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이달 도내 입주전망은 '흐림'이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등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6월 아파트 입주율을 조사한 결과 제주 입주율은 72.2%로 전월 대비 10.0%포인트(p) 상승했다. 도내 입주율은 지난 3월 68.3%에서 4월 67.8%, 5월 62.2%로 3개월 연속 떨어졌었다.

수도권인 서울(86.7→84.5), 인천·경기권(76.7→75.5)과 비수도권인 강원권(56.2→50.0), 대전·충청권(68.5→61.0), 대구·부산·경상권(66.3→61.5)은 입주율이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제주와 광주·전라권(56.8→57.5)은 입주율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9.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입자 미확보 21.8% ▷잔금대축 미확보 16.4% 등 순이었다. 이에 대해 주택산업연구원은 "전세ㅚ거자금대출의 규제 폐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전세자금 조달은 원활해지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재고 주택 매매시장은 열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승한 6월 입주율과 달리 7월 도내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하락했다. 입주전망지수는 68.7로 전월(93.3)보다 24.6p 하락했다. 올들어 1월 56.2→2월 64.7→3월 77.7→4월 87.5→5월 87.5→6월 93.3까지 매달 상승 추세를 이어가다 이달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입주전망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입주여건이 나쁘다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높은 미분양 물량과 신규 분양 물량에서 기인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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