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민선8기 제주도의회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제주'의 윤곽이 나왔다. 읍면동을 중심으로 일부 도지역을 통합해 30개의 '15분 도시생활권과 15분 도시생활권 내 마을을 활용해 약 200개의 '보행생활권'이 설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26일 오후 4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한다.
제주도는 지난 2월 제주연구원을 용역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3월 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제주지역에 적합한 '15분 도시 제주'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해 왔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15분 도시 제주'의 비전과 정의(안), '15분 도시 제주' 생활권 설정(안), '15분 도시 제주' 생활필수기능 설정(안), '15분 도시 제주'에 따른 기대효과 등이 제시된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15분 도시의 목적이 생활필수기능을 도민과 더 가깝게 배치해 도민이 더욱 편리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데 있다. 15분 도시 제주의 비전은 '편리한 생활의 시작, 15분 도시 제주'로 설정했고, 정의는 '도민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 제주'로 정의했다.
기존의 행정체계, 다른 계획의 생활권, 제주의 인구밀도와 면적을 고려하고 기존의 읍면동을 중심으로 일부 동지역을 통합해 30개의 15분 도시생활권을 설정했으며, 15분 도시생활권 내 마을을 활용해 약 200개의 보행생활권을 설정했다. 다만 행정체제 개편으로 행정체계가 변화한다면 생활권 설정은 변동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생활필수기능은 15분도시 도민참여단, 워킹그룹 등의 의견을 수렴해 생활, 교육, 돌봄, 건강, 여가 5가지와 업무를 포함해 '5+1' 기능으로 설정했다. 파리와 달리 돌봄이 새롭게 포함됐고 공급은 생활에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업무는 15분 도시생활권에 포함하는 것이 지금 도내 일자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균형발전을 통해 향후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제주도는 중간보고회 이후부터 최종보고회까지 '15분 도시 제주'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SNS) 계정(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운영할 예정이다.
8월에는 제주도와 행정시가 협업해 행정시별 2개소씩 총 4개 생활권 시범지구를 선정하며, 이후에 시범지구 기본계획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3개년(2024~2026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8월과 9월에는 15분 도시 제주 관련 주요 이슈인 '보행환경 개선 및 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 '도심 내 공원공간 확보', '생활권 내 생애주기별 돌봄' 등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
9월에는 15분 도시 제주로 전환하기 위한 비전을 도민에게 보고하는 비전선포식과 국제컨퍼런스도 개최한다.
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많은 도민이 이번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해 귀중한 의견을 제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