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사진 등 '다매체 신고' 119 출동에 '효과적'

영상통화·사진 등 '다매체 신고' 119 출동에 '효과적'
제주 집중호우 기간 1226 신고 접수 전년비 268건 늘어
신속 정확한 출동지점 파악·대처 방법 실시간 안내까지
  • 입력 : 2023. 07.25(화) 17:22  수정 : 2023. 07. 26(수) 10:5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19 상황실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사고 현장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활용한 '다매체 신고'가 늘어난 영향으로 119 유선 신고 폭주 현상이 해소되고 소방관의 신속·정확한 출동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매체 신고는 문자나 사진, 119신고앱, 영상통화 등으로 119에 신고하는 방법으로 2011년부터 소방청이 제공하고 있다.

도입 당시에는 음성신고가 어려운 청각장애인·외국인·다문화가정 및 노령층 등에 다양한 신고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일반 시민들의 이용도 크게 늘어 최근 집중호우 등 대형재난 발생 시 전화 신고 폭주로 인한 시스템 장애를 예방하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 기간인 6월 2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4일간 다매체 신고가 21.6% 증가한 7만789건이 접수됐다.

이를 통해 1000여 건 이상의 긴급 구조 출동이 이뤄졌으며 이 기간 119 전화 신고 폭주로 인한 시스템 장애 등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영상통화 신고는 지난해 2만448건에서 올해 2만9533건으로 44.43%의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제주지역 역시 올해 집중호우 기간 1226건의 다매체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는 지난해 958건보다 268건 증가한 수치다.

소방청은 이러한 다매체신고는 도로유실·침수가 동반되는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지점 파악에 큰 도움이 되고 특히 현장대원들이 재난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신고자의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대처방법 등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올해 다매체 신고접수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입증한 만큼, 전국 시·도 본부에 다매체 신고접수대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지속적으로 예보되고 있고 8월과 9월에는 태풍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유선 신고 분산으로 1분 1초를 다투는 긴급한 119 신고전화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78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