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 오늘도 폭염·열대야 '용광로 더위' 이어진다

제주지방 오늘도 폭염·열대야 '용광로 더위' 이어진다
일최고체감도 35℃.. 전역 폭염특보 발효 중
지난 밤 또 열대야.. 해상은 태풍 간접 영향
  • 입력 : 2023. 08.01(화) 08:35  수정 : 2023. 08. 01(화) 22:3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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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가 발효되며 제주섬이 펄펄 끓는 가운데 31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마을 나무 그늘에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장마가 끝나자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숨 막히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이날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맑거나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최고체감온도가 35℃ 이상 오르고 습도가 높아 매우 무덥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제주 북부와 동부 서부는 폭염경보, 남부와 중산간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1일 낮 최고기온은 32~33℃, 2일 낮 최고기온은 32~34℃, 3일 낮 최고기온은 31~34℃까지 오르겠다.

지난밤에도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중산간지역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 올해 열대야 일수는 제주 24일, 성산 14일, 서귀포 14일, 고산 11일로 늘었다.

일부지역은 대기 불안정으로 2일 오후에는 소나기, 3일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다. 1일 소나기로 인한 예상강수량은 5~40㎜정도다.

이와 함께 당분간 낮 동안은 강한 햇빛으로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외출과 장시간 농작업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해상에선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4m의 물결이 일겠고 특히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에서는 북상하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일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물결이 최대 6m까지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너울이 제주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거나 폭풍해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문해수욕장에선 이안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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