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느려진 태풍 '카눈' 진로 3~4일 최대 고비

속도 느려진 태풍 '카눈' 진로 3~4일 최대 고비
기상청 등 대부분 일본 열도 남쪽 해상 진출 예보
"아직까지 정체 후 카눈 진로 유동적" 예의 주시
  • 입력 : 2023. 08.03(목) 11:49  수정 : 2023. 08. 04(금) 09:1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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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한라일보] 제주도와 한반도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키며 폭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진로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7km로 북진하고 있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940 hPa, 중심 최대풍속은 47m/s, 강풍반경은 400km로 중형급이며 강도는 '매우 강'이다.

'카눈'의 영향권에 접어든 일본 오키나와 섬은 전체 가구의 26%가 정전되고 항공과 선박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강한 바람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카눈'이 이날부터 4일 밤까지 움직임이 거의 없이 정체현상을 보일 것이라는데 있다. 현재까지 '카눈'이 정체 후 일본 열도 남쪽 해상으로 진로를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중국 대륙 근처까지 이동해 방향을 틀고 제주로 향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인 '윈디닷컴'과 일본 기상청과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 중국 기상청 모두 우리 기상청과 비슷한 진로를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도 '카눈'이 정체되는 3~5일 사이가 향후 태풍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예상대로 '카눈'이 이동하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한반도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유입시켜 현재 무더위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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