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지켜라"… 제주 서부 도서 응급의료체계 강화

"골든타임 지켜라"… 제주 서부 도서 응급의료체계 강화
서부소방, 비양도·가파도·마라도 응급처치장비 추가 보급
최근 3년간 구급활동 30건… "의용소방대 역량 강화할 것"
  • 입력 : 2023. 08.18(금) 17:10  수정 : 2023. 08. 18(금) 18:3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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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소방서는 관내 도서지역에 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처치장비를 보급하며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했다. 서부소방서 제공

[한라일보]제주 서부 도서지역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장비가 보급됐다.

제주서부소방서는 최근 관내 도서지역인 비양도와 가파도, 마라도를 방문해 응급처치장비를 추가 보급하고 응원협정선과 전담의용소방대 출동태세를 점검하는 등 도서지역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된 응급처치장비는 전담의용소방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급장비 6종과 의약품 등 구급소모품 16종이다.

구급장비 6종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필요한 자동제세동기와 환자의 활력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동혈압계,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접이식 들것, 구급장비 등을 담을 수 있는 구급가방 장비이다.

도서지역은 병원 등과 원거리에 있는 만큼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달 8일 대정읍 가파도에서 낙상으로 인해 요통과 어지럼증 환자가 발생했지만 가파전담의용소방대원이 출동해 현장 상황을 구급대와 공유하며 해경함정을 이용해 이송, 신고 발생 약 1시간여 만에 제주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서지역 구급활동은 총 30건으로 가파도 17건, 비양도 8건, 마라도 5건 순이었다.

고정배 서부소방서장은 "도서지역은 보건지소 외 전문적인 의료시설이 없어 전담의용소방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도서지역 주민 및 관광객 안전을 위해 의용소방대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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