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제주 그린수소 버스 시운전 본격 돌입

'전국 최초' 제주 그린수소 버스 시운전 본격 돌입
도, 4일 구좌읍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단지·함덕리 충전시설 가동
시간당 승용차 기준 20대 충전..그린수소 버스 2대 시범운영 시작
  • 입력 : 2023. 09.04(월) 16:38  수정 : 2023. 09. 05(화) 17:19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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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3MW 그린수소 생산시설과 조천읍 함덕리 그린수소 충전소 일대에서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버스 시범 운영 행사를 열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에서 '그린수소'를 연료로 달리는 버스가 4일 시운전에 돌입했다. 탄소 배출이 없는 온전한 그린수소를 연료로 버스를 충전하고 운행하는 사례는 제주가 전국 최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3MW 그린수소 생산시설과 조천읍 함덕리 그린수소 충전소 일대에서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버스 시범 운영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한규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일반 수소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를 갖춘 경우 타 지역 사례가 있었지만, 온전히 그린수소를 연료로 활용한 버스 운행은 제주가 전국 최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시범 운영 행사는 행원리 일대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시작됐다. 이 생산시설은 4778㎡ 부지 규모로, 22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구축됐다. 하루 그린수소 최대 1t을 생산할 수 있다.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의 사업 설명 및 생산 시연에 이어,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가 튜브 트레일러 차량을 통해 함덕리 그린수소 충전소로 이동했다.

함덕리의 그린수소 충전소는 4763㎡의 부지 규모로, 60억 원을 들여 구축됐다. 시간당 수소버스(25㎏ 기준) 4대, 수소 승용차(5㎏ 기준) 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충전은 LPG충전소와 같이 차량에 직접 수소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4일 시범운행에 들어간 그린수소 버스. 이상국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311, 312번 버스에 수소 연료가 충전돼 시범 운행이 진행됐다. 충전소에서 출발해 함덕 해수욕장 등을 거쳐, 다시 충전소로 돌아오는 경로로 약 20분 가량이 소요됐다.

도는 이번 시범 운행을 거쳐 해당 버스를 함덕~수목원 구간 노선에 실제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에는 수소버스는 총 9대가 마련됐으며, 향후 추가 도입이 계획됐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지역주민들과 함께 그린수소 버스에 시승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취임 후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 목표를 발표했을 때 많은 분들이 '글쎄요'라면서 물음표를 달았지만, 우리는 비전을 새롭게 정하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그 과정에서 3.3메가와트(㎿) 실증에 이어 12.5메가와트(㎿) 실증, 최근 30메가와트(㎿) 실증사업까지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은 비전을 올바르게 설정하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도내 재생에너지 비율은 출력제어로 19.2%에 불과하지만, 그린수소 생산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비약적으로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에너지 전체를 그린수소와 재생에너지로 만들어 나가는 탄소 제로시대를 제주도가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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