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완공을 앞둔 '제주스마트공동물류센터'의 운영 전담 기관인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의 역량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대형 첨단 시설을 관리 부실로 삐걱거리는 기관에 맡기는 것은 '재정 애물단지'를 자초하는 일이라는 날카로운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래경제산업위원회 김기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은 15일 열린 제1차 회의에서 경제활력국 및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소관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총사업비 258억 원이 투입된 제주스마트공동물류센터의 운영 실효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현재 공정률 90%를 넘어서며 전국 최초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추진 중인 해당 사업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하드웨어 구축이라는 외형적 성과는 뚜렷해 보이지만, 정작 이를 이끌어갈 운영기관의 역량 검증은 전혀 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진흥원의 치명적인 운영 능력 부족을 증거로 제시했다. 현재 진흥원이 운영 중인 소규모 물류 플랫폼 '모당'이 내륙 협력업체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로 배송대행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어 도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작은 플랫폼 하나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부실을 드러낸 기관이, 첨단 정보통신기술(WMS, TMS 등)이 접목된 258억 원 규모의 대형 스마트물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느냐"라며 "도민들은 진흥원의 운영 능력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주무 부서인 경제활력국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업무보고 자료에는 화려한 시스템 도입 계획만 가득할 뿐, 운영 주체의 역량 강화 방안이나 도내 농가·소상공인의 입주 예정 규모, 연간 예상 물동량 등 실무적인 핵심 내역이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대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역량 검증 없이 센터가 개관한다면, 시스템 불안정과 이용률 저조로 인한 막대한 운영 적자는 고스란히 도민들의 혈세로 메워야 한다"며, "매년 세금을 낭비하는 재정 파탄의 주범이 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모당' 플랫폼의 조속한 정상화와 더불어, 능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전담할 외부 전문 인력 확보 등 구체적인 역량 강화 로드맵을 의회에 즉각 보고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완공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외형 확장에만 취중하지 말고, 현장의 소상공인들이 능력이 검증된 시스템 안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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