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겨울무 1500t 해외로 수출

제주산 겨울무 1500t 해외로 수출
성산일출봉농협, 1일 현지 유통센터서 첫 선적작업
1일 40t 시작으로 미국·캐나다·영국 등지로 수출
  • 입력 : 2023. 11.01(수) 16:12  수정 : 2023. 11. 02(목) 14:33
  • 현영종 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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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성산일출봉농협유통센터에서 올해산 겨울무 미국 첫 수출 축하행사가 열린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무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산 겨울무 1500t이 해외로 수출된다.

성산일출봉농협은 1일 자체 유통센터에서 미국 수출을 위한 올해 첫 선적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선적된 물량은 40t이다. 박스에 포장된 겨울무들이 컨테이너 2대에 나뉘에 선적됐다. 선적된 겨울무들은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수출 작업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수출되는 무는 800~1500g 정도의 크기다. 국내 시장서 선호하는 1800~2000g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다.

올해 해외로 수출되는 제주 겨울무는 모두 1500t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1050t에 비해 40%이상 늘었다. 제주산 겨울무는 지난 2020년 1002t(5억여원), 2021년 701t(3억7055만원), 2022년 1052t(5억8110만원) 등 해마다 700~1500t 가량 해외로 수출됐다. 국내 시장가격이 호조일때에도 시장 유지를 위해 꾸준히 이뤄졌다. 주요 수출국가는 미국·캐나다·영국·독일·일본·홍콩·싱가포르·중국 등이다.

올해 제주산 겨울무 수출 선적작업은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일찍 시작됐다. 무 재배면적이 평년을 웃돌면서 안정적인 가격 수취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실시한 '2023~2024년산 주요 채소류 재배의향 조사' 결과 월동무 재배의향면적은 5424㏊로, 평년 5232㏊에 비해 3.7% 증가했다. 월동무 10월 평균 시장가격은 20㎏들이 한 상자당 1만1061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 2만5813원에 비해 57% 가량 하락했다. 평년 같은 달 1만5578원에 비해서도 28% 가량 낮다.

성산일출봉농협은 지난 2021년 월동무 품목으로는 전국 처음으로 수출선도 조직으로 지정됐다. 올해엔 수출통합조직 육성을 위한 '한국무수출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월동무 수출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강석보 무배추제주협의회장(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은 "올해산 겨울무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수출을 포함한 다각적인 유통 방식을 도입·추진하고 있다"며 "수출 통합 조직 설립을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대응을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겨울무 수급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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