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감귤 뉴질랜드 수출길 '활짝'

제주산 감귤 뉴질랜드 수출길 '활짝'
11일 노지온주 640㎏ 뉴질랜드행… 올해 100t 목표
협상 시작 24년 만에 성사… 오세안시장 개척 교두보
  • 입력 : 2023. 11.13(월) 17:13  수정 : 2023. 11. 13(월) 17:51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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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농협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뉴질랜드 감귤 수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산 감귤의 뉴질랜드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제주시농협은 지난 10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뉴질랜드 수출용 감귤 640㎏에 대한 선과·선적 작업을 벌였다. 선적된 노지온주 감귤은 인천으로 옮겨져 항공편에 실려 뉴질랜드로 수출된다.

뉴질랜드로의 감귤 수출 협상이 시작된 지난 1999년 이후 24년만의 성과이다. 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2002년 제주지역에 감귤궤양병이 확산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하지만 2022년 12월 한국산 감귤류의 뉴질랜드 수출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수출길이 열렸다.

제주시농협은 초도 수출물량 640㎏을 포함, 2023년산 감귤류 약 100t을 뉴질랜드로 수출한다. 수출된 감귤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미국·캐나다·동남아시아·러시아 등 10여개 국가에 2023년산 감귤 약 7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뉴질랜드로의 감귤 수출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주변 오세아니아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산 과일 뉴질랜드 수출은 지난 1999년 배를 시작으로 2012년 포도에 이어 감귤이 세번째이다.

제주시농협은 지난 2019년 수출브랜드 '제스머라이즈(Jesmerize;Jeju+mesmerize)'를 런칭하며 수출사업에 나섰다. 2022년 1월엔 글로벌 갭(Global GAP) 인증 취득에 이어 2023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단지평가에서 최우수 단지로 지정되는 등 전문 수출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감귤과 키위 그리고 만감류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마케팅하는 제주시농협만의 차별화된 수출 전략을 통해 제주산 농산물의 가격 안정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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