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마약류 먹여 21명 성폭행 일당 전원 구속

몰래 마약류 먹여 21명 성폭행 일당 전원 구속
경찰, 30대 남성 2명 이어 공범 1명 추가 구속 송치
촬영 영상 용량만 230GB.. 피해자 대부분 기억 못해
  • 입력 : 2023. 11.22(수) 10:57  수정 : 2023. 11. 23(목) 16:19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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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수면제 및 마약류를 몰래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여성 수십 명을 성폭행 한 일당이 모두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지난달 30일 구속 송치한데 이어 지난 21일 C씨를 추가로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피해 여성 21명에게 수면제와 마약류를 몰래 먹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지난해 7월 여성 2명을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한 뒤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또 올해 1월에서 2월쯤 거주지에서 액상 합성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군대 선후배 또는 고교 동창 사이로 피해 여성에게 액상형 합성 대마를 탄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하거나, 수면제 등을 몰래 먹여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용량만 23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성폭행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 다만 촬영한 영상을 타인에게 유포하거나 판매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정신을 잃어 자신이 피해를 입은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공급책은 현재 다른 지역에서 검거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폭력사건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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