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제설 작업. 한라일보DB
[한라일보] 20일 오전 시작한 눈 날씨가 주말을 앞둔 동지(冬至)인 22일 밤까지 장시간 이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제주시가 '초긴장' 상태다. 폭설과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최근 2년간 교통량이 많은 결빙지역에 새롭게 설비한 도로열선과 자동염수살포장치가 제대로 작동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2일까지 북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산간은 물론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출·퇴근길에 대한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에 교통량이 많고 급경사 구간인 고산동산 하행 2차로(240m), 도남우체국 왕복 2개 차로(156m), 일도주유소 왕복 2개 차로(140m)에 도로열선을 깔았다. 이어 올해 고산동산 상행 2개 차로(240m), 가령로 왕복 2개 차로(285m), 이도2동주민센터 북측 왕복 2개 차로(160m)에 대한 도로열선 공사를 마무리했다.
시는 또한 적설량이나 결빙구간이 많은 제주과학기술단지 내 첨단로에 자동염수살포장치를 확대했다. 지난해 왕복 15m 간격의 500m 구간에서 올해 1350m로 대폭 늘려 지난 주말 눈 날씨에 가동해 효과를 본 상태다. 이들 도로제설 시설들은 정상 가동 중으로 앞으로 3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악기상을 얼마큼 대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시는 본청 차원에서 제설시설 및 장비인 염수교반기 2개소를 비롯해 유니목 2대, 덤프트턱(15t) 1대, 굴삭기 1대,민간장비 2대(임차)를 구비하고 있다. 제설물품 371t(염화칼슘 133, 제설용 소금 233, 친환경 제설제 5)도 확보해 현장에 비치한 상태다. 읍면동에서도 염수탱크 8개소, 유니목 3대, 소형제설장비 14대, 소형 살포기 29대, 친환경 제설함 233개, 친환경 제설제 145t을 구비해 올 겨울 폭설과 한파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에 한파쉼터 318개소와 버스정류장에 온열의자(208개), 방한텐트(16개) 등도 운영 중이다. 온열의자는 주변온도가 15℃ 이하로 떨어지면 작동되고 30℃에 이르면 작동이 중단된다.
시 관계자는 "제설장비와 제설자재를 추가로 비축하고 한파 저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급경사 결빙구간에는 도로열선과 자동염수분사장치 등 자동 제설장비를 운영해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및 낙상사고 등의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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