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서귀포]실내 전시장 찾아 시린 몸과 맘 녹여 볼까

[주말엔 서귀포]실내 전시장 찾아 시린 몸과 맘 녹여 볼까
소암기념관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 여덟 번째 등
서귀포시 공립미술관·전시실 등 빛깔 다른 전시 잇따라
  • 입력 : 2023. 12.22(금) 17:25  수정 : 2023. 12. 25(월) 21:3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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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 현중화의 '삶의 꽃밭'. 1960년대 후반 작품이다. 소암기념관 제공

[한라일보]○…주말엔 서귀포로 떠나보자. 제주 섬 남쪽의 풍광을 품은 축제, 전시, 공연 등 일상을 벗어나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행사를 안내한다.…○


제주는 지금 하이얀 눈 세상이다. 낭만적 풍경 한편에 폭설로 인한 불편과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 이번 주말에는 서귀포에 자리한 공립미술관 등 따스한 실내 전시장을 찾아 시린 몸과 마음을 녹여 보면 어떨까.

소암기념관에서는 개관 기념일에 맞춰 매년 운영해온 '서귀소옹(西歸素翁)과 20세기 서화거장' 여덟 번째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개관 15주년을 기념한 이번 기획전은 '평보 서희환: 붉혀 밝힌 한 밝 땅에'란 이름으로 근현대 한글서예의 거장 서희환(1934-1995)의 예술세계와 시대정신을 함께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이중섭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는 특별전 '맑은 마음의 빛'이 펼쳐지고 있다. '두 아이와 비둘기', '환희', '바다가 보이는 풍경' 등 이중섭의 대표작과 함께 아내 이남덕 여사와 주고받은 미공개 편지로 꾸몄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소장품전 '시대의 초상,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진행 중이다.

기당미술관에 가면 특별전 '변시지, 그림과 함께 기억되다'를 만날 수 있다. 미술관 명예관장을 지낸 변시지 10주기를 맞아 기획된 전시로 고인의 작품을 활용한 영상 작업을 포함 50여 점이 나왔다.

감귤박물관은 연말까지 '2023 귤림추색 감귤아트전'을 연다.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는 23~28일 '귤밭을 거닐며 노래하다-귤림별곡'전이 예정됐다.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는 25일까지 '심연 속 풍경'을 주제로 윤교 개인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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